IPCC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표] 녹색 자본주의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연세대에서 4번에 걸친 세미나로 진행하는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에서 첫째로 발표한 자료입니다.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읽을거리는 이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제 발제는 이 3개의 빈칸을 채우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혁신과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많이들 들어 보셨죠? 기업들이 경쟁 과정에서 신기술을 개발해서 효율화를 이루고, 그것이 기업 당사자와 소비자에게도 모두 이롭다는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녹색자본주의론입니다. 물론 녹색자본주의론이 하나는 아닙니다. 하나이기는커녕 매우 다채롭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그 안에서도 좌우가 갈리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로 유명한 빌 게이츠처럼 기업을 .. 벌이 사라진 봄과 생물다양성, 자본주의 농업 올 봄 들어 전국적으로 벌들이 사라졌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양봉농가의 피해가 주되게 보도됐고 저도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모쪼록 충분히 지원받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벌의 실종은 양봉농가뿐 아니라 훨씬 큰 생태계 문제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왜냐하면 벌 등을 통해서 식물의 수분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월 말에 발표된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에 관한 IPCC 2차 실무그룹 보고서는 벌과 같은 동물(pollinator, 꽃가루 매개자)을 생물다양성 문제(2장)과 식량 문제(5장)를 다루면서 언급합니다. 그에 따르면, 기후 위기의 다른 변화 없이 벌 등의 매개자 동물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세계적으로 과일 생산량은 23퍼센트, 채소는 16퍼센트, 견과류는 22퍼센트 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 호주의 기록적 홍수가 기후 운동에 주는 메시지 호주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서 시드니 일부가 역대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벌써 20명 넘게 사망했고 많은 이들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주일 만에 비가 800mm가 내렸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데, 한국에서 여름 전체에 걸쳐 내리는 비가 일주일 안에 쏟아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2010년 서울에도 기록적 폭우가 하룻동안 내려서 광화문 일대가 잠겼는데, 그런 강도로 사흘 이상 쏟아진 것이죠. 호주 동부는 1974년에도 엄청난 홍수를 겪은 바 있는데 그 때보다도 더 높은 곳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합니다. 무려 14.4미터! 한 마디로 최소 50년 이상 경험하지 못한 홍수를 이번에 겪은 것입니다. 한편, 지난주에 발표된 IPCC 보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