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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서울 기후대선 요구 총집결의 날 참가기

오늘 여의도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최한 서울 기후대선 요구 총집결의 날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주류라 할 수 있는 후보들이 기후 위기에 부족한 인식을 보이는 것을 비판하는 자리였습니다.

 

제가 '핵발전은 기후위기 해결책 아니다'는 손팻말을 만들어 갔는데 진행하신 분이 좋게 봐 주신 덕분에, 안철수 후보 사무실 앞에서 핵발전 문제로 자유발언을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아래는 제가 발언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과대학에서 10년 동안 대기과학을 공부했지만 문제는 지금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거리에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께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사용후 핵 폐기물 문제는 모두 과학기술이 해결할 일이다"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 자체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다가 정보를 순간이동하는 기술이 나왔다고 해서 '정말 미래사회에 살고 있다'고 싶었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아직 핵폐기물이나 핵 연료는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없습니다. 핵분열을 빨리 처리하거나 없애는 방법은 아직까지 그 어떤 원천 기술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단 말입니까. 이것이 정녕 과학을 말하는 후보가 할 말인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핵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의 전혀 대안이 아니고, 핵발전소를 모두 없애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분히 대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호 외치겠습니다. 대선 후보들을 기후 위기 직시하라! 기후 위기 해법 아닌 핵발전 추진 중단하라! 감사합니다.

 

마침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주신 분이 계시네요. 사실 많이 부끄럽습니다. 진행자 분께서 '2분 발언' 부탁하셔는데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긴장했거든요^^;

 

발언이 끝난 후, 정말 감사드리게도 강원대학교 성원기 명예교수님께서 저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성원기 교수님께서는 강원도 삼척에서 석탄 화력발전소 반대 운동을 이끌고 계십니다. 예상치 못한 발언 기회 덕분에 좋은 분과 인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 정의 운동 현장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발언하는 모습이 마침 찍힌 영상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uh2zFbfO18I?feature=share 

오늘 제가 발언한 모습을 어떤 분께서 찍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