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이 크게 불붙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대규모 투쟁이 벌어질 때마다 그 선두에 항만 노동자, 정유 노동자들이 서는 경우가 흔합니다. 화석연료를 수입, 보관하는 해안 도시의 노동조합들이 아주 강력한가 봅니다.
Devant le dépôt à Fos sur-Mer, CGT versus CRS pic.twitter.com/69pVjYobsT
— Cole Stangler (@ColeStangler) March 21, 2023
위 영상은 천연가스 저장소 앞 대치 상황인데, 천연가스 저장소 노동자들의 기세에 눌려 전투경찰이 중무장 하고도 뒷걸음질치는 모습입니다. 이를 보며 한 해외 사회주의자는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화석연료 자본주의의 한 가지 특징은 화석연료 노동자들을 배출하고 그들의 손에 엄청난 위력을 쥐어준다는 것이다. 그 힘은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자본주의 자체를 극복할 가능성의 일부다.
물론 지금 프랑스는 기후나 온실가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투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후 운동의 관점에서도 프랑스 투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런 투쟁으로 개악을 막아낼 때에 노동자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정치와 사회에 개입해서 사태를 뒤집을 자신감이 크게 고양되고 그것이 기후 등 다른 쟁점으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 위기야말로 정치와 사회를 통째로 뒤집을 것을 요구하는 만큼 저런 투쟁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우리는 또 어떻게 싸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UPDATE: 위 대치 상황 참가자 인터뷰가 있네요. (출처)
프랑스 남부 포쉬르메르의 가스 보관소에서 노동자들은 수요일에 전투경찰와 싸워 잠시동안 물리쳤다. 후고는 이렇게 말했다.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사람들에게 파업사수라인으로 나와달라고 했고 수백 명이 응했습니다. 우리 수가 많았던 덕분에 전투경찰을 뒤로 물릴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전투경찰이 최루탄과 곤봉을 잔뜩 들고 와서 우리가 점거했던 다리에서 우리를 몰아냈지만, 파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태세를 견고히 하고 다른 이들에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더 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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