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8)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석연료 줄이려면, 러시아 제재가 아니라 체제 변화를 주장해야 합니다 기후 정의 운동은 "기후 변화가 아닌 체제 변화"라고 오랫동안 강조해 왔습니다. 화석연료 중독을 끊으려면 체제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제의 한 플레이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부분적 흐름만 바뀔 뿐 체제 자체는 건드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화석연료 체제는 전쟁을 낳는 체제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여러 환경단체들과 한국의 기후위기비상행동이 Stand With Ukraine의 입장에 연명한 것은 올바르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Stand With Ukraine의 성명은 러시아를 "이번 전쟁의 유일하고 명백한 호전 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든 비폭력 수단을 동원해서" 러시아를 막을 것을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호주의 기록적 홍수가 기후 운동에 주는 메시지 호주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서 시드니 일부가 역대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벌써 20명 넘게 사망했고 많은 이들이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주일 만에 비가 800mm가 내렸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데, 한국에서 여름 전체에 걸쳐 내리는 비가 일주일 안에 쏟아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2010년 서울에도 기록적 폭우가 하룻동안 내려서 광화문 일대가 잠겼는데, 그런 강도로 사흘 이상 쏟아진 것이죠. 호주 동부는 1974년에도 엄청난 홍수를 겪은 바 있는데 그 때보다도 더 높은 곳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합니다. 무려 14.4미터! 한 마디로 최소 50년 이상 경험하지 못한 홍수를 이번에 겪은 것입니다. 한편, 지난주에 발표된 IPCC 보고.. 연세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연세대 동아리에서 저를 초대해 주셔서 학생들과 '기후 위기, 다른 미래는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20분동안 발제를 했고, 다른 참석자들께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밝혀 주셨습니다. 원래 예정 시간보다 오버해서 80분가량 진행됐는데도 다들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해가 대학 생활 첫 해인 22학번 분들도, 고학번 분들도 모두 있었는데 그 분들과 앞으로도 기후 정의 운동에서 함께 보기를 모쪼록 기대하겠습니다! 나의 다짐(《기후변화와 자본주의》 옮긴이 후기) 2011년에 제가 연구보다는 기후 정의 운동에 더 투신하기를 다짐하면서 썼던 글입니다. 《기후변화와 자본주의》 첫 출간 당시의 옮긴이 후기입니다. 관련 내용은 셋째 문단부터입니다. 처음 이 책을 소개받을 때 들은 말은 "매우 쉬운 말로 쓴 책"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읽어 보니까 중학교 교과서를 놓은 지 20년이 지난 노동자도 읽고 이해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만약 독자가 이 책을 읽다가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번역자인 나의 책임이다. 또한 이 책은, 쓸데없이 온갖 기술적 세부 사항들을 늘어놓으며 이것저것 다 고려해야 한다면서 양비론이나 비관론을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그런 젠체하는 지식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칼로 무 썰듯이 분명하고 단하호게, 그것도 SF 영화에나 나올.. 서울 기후대선 요구 총집결의 날 참가기 오늘 여의도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최한 서울 기후대선 요구 총집결의 날에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주류라 할 수 있는 후보들이 기후 위기에 부족한 인식을 보이는 것을 비판하는 자리였습니다. 제가 '핵발전은 기후위기 해결책 아니다'는 손팻말을 만들어 갔는데 진행하신 분이 좋게 봐 주신 덕분에, 안철수 후보 사무실 앞에서 핵발전 문제로 자유발언을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아래는 제가 발언한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과대학에서 10년 동안 대기과학을 공부했지만 문제는 지금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거리에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께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사용후 핵 폐기물 문제는 모두 과학기술이 해결할 일이다"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 자체가 비과학적이라고 .. 재생에너지는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생각은 틀렸다 재생에너지는 공급이 불안정하니까 핵발전 등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포스트입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력 공급이 들쑥날쑥 하기 때문에 핵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솔깃할 수 있는 주장입니다. 태양 발전은 해가 진 후에는 작동하지 않고, 바람도 항상 만족스럽게 불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에는 그런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은 예일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발간하는 잡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게 눈에 띄었던 것을 일부 소개하겠습니다. 첫째는 핵발전의 전력 공급도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핵발전소도 원료 관리와 유지보수를 위해 작동을 멈추는 일이 불가피하고, 통계적으로는 화석연료 발전소와 합해서 전체 기간 중 7~12퍼센트 정도는 가동을 멈춘다고 합니다. .. 연락처입니다 기후 운동에 관심 있거나 활동 중이신 분들과 만나기를 바랍니다. 청년, 노동자, 일반 시민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책 읽기 모임, 세미나, 직장 모임 등에서 초대해 주시면 기쁘게 참석하겠습니다!(연사료 X) 제가 참석한 모임과 발언 기회를 얻었던 집회들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연락 주세요. @zonghuan1981 https://instagram.com/zonghuan1981 김종환(Jong Kim) https://www.facebook.com/JongKim1981 블로그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를 소개합니다 본 블로그를 소개하는 포스트입니다. 블로그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래로부터 참여하는 것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국내외 정보를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캠퍼스와 지역, 작업장에서 기후 운동 참가자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노력합니다. 저 김종환은,연세대학교 이과대학 대기과학과에 입학해서 2012년에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단행본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를 번역했습니다. 2011년에 처음 출판된 이 책은 '올해의 환경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 주신 덕분에 2019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개정 이전의 제목은 《기후변화와 자본주의》였습니다.)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