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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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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마르크스주의가 생태문제에 도움이 되나? 연세대에서 4번에 걸친 세미나로 진행하는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에서 마지막으로 발표한 자료를 다듬은 것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읽을거리는 이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첫째 발표 자료(클릭)와 둘째 발표 자료(클릭), 셋째 발표 자료(클릭)는 각각 해당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시작하면서 영화 얘기를 짧게 할까 합니다. ‘매트릭스’라는 영화인데, 인공지능에 맞서 인간이 싸운다는 SF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철학적 얘기가 참 많은데 그 중 한 장면이 오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쑥한 차림의 인공지능이 인간 혐오를 표현하는 장면인데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깨닫게 된 사실이 있어 네 종족을 분류하다가 영감을 얻었지 너희는 포유류..
[발표] 기후 위기 막으려면 핵 발전 용인해야 할까? 연세대에서 4번에 걸친 세미나로 진행하는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에서 셋째로 발표한 자료를 다듬은 것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읽을거리는 이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첫째 발표 자료(클릭)와 둘째 발표 자료(클릭)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로 셋째 시간이네요. 제가 이학 박사이지만 지금은 과학연구보다는 사회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주제 ‘기후 위기 막으려면 핵 발전 용인해야 할까?’는 제게도 참 각별합니다. 저는 비교적 어릴 때부터 과학자가 꿈이었어요. 기후변화는커녕 물리가 뭐고 화학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꿈이었습니다. 그런 꼬마 시절에도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과학자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게 아인슈타인이 마냥 동경의 대상만은 ..
(참여)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한일 양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에 어제 동참했습니다. 윤석열 퇴진 촛불 집회였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최근 옥스퍼드 명예교수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1리터라도 바로 마실 수 있다"고 언론에 말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학자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저런 이들에게 연단과 마이크를 제공하는 사회 세력입니다. 그들의 속내는 안전 기준이 어쩌고 저쩌고가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를 마냥 쌓아둘 수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일 것입니다. 핵발전을 강행한 옹호론자들이 답을 제시할 문제인데 되레 적반하장이죠.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일본인들(특히 어민들)도 많이 반대하는 만큼 한일 문제라기보다는 핵발전 옹호론자 vs. 평범한 사람들의 대결입니다.
[발표] 기후정의,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연세대에서 4번에 걸친 세미나로 진행하는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에서 둘째로 발표한 자료를 다듬은 것입니다.이날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읽을거리는 이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첫째 발표 자료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둘째 시간, ‘기후정의,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입니다. 지난 시간에 제가 원래는 지구환경을 지키려고 대기과학을 전공했었는데 과학보다 사회운동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졸업 후 연구직이 아니라 활동가의 길을 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대학원에서 마지막으로 수행했던 연구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시작할까 합니다. 당시 연구는 황사발원지에 적합한 황사 방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연구였습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에 걸쳐 있는 고비 사막의 모래 폭풍으로 생..
[발표] 녹색 자본주의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연세대에서 4번에 걸친 세미나로 진행하는 '기후위기,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에서 첫째로 발표한 자료입니다.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읽을거리는 이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제 발제는 이 3개의 빈칸을 채우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혁신과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많이들 들어 보셨죠? 기업들이 경쟁 과정에서 신기술을 개발해서 효율화를 이루고, 그것이 기업 당사자와 소비자에게도 모두 이롭다는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녹색자본주의론입니다. 물론 녹색자본주의론이 하나는 아닙니다. 하나이기는커녕 매우 다채롭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그 안에서도 좌우가 갈리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로 유명한 빌 게이츠처럼 기업을 ..
프랑스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을 지지합니다! 프랑스에서 연금 개악 반대 투쟁이 크게 불붙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대규모 투쟁이 벌어질 때마다 그 선두에 항만 노동자, 정유 노동자들이 서는 경우가 흔합니다. 화석연료를 수입, 보관하는 해안 도시의 노동조합들이 아주 강력한가 봅니다. Devant le dépôt à Fos sur-Mer, CGT versus CRS pic.twitter.com/69pVjYobsT — Cole Stangler (@ColeStangler) March 21, 2023 위 영상은 천연가스 저장소 앞 대치 상황인데, 천연가스 저장소 노동자들의 기세에 눌려 전투경찰이 중무장 하고도 뒷걸음질치는 모습입니다. 이를 보며 한 해외 사회주의자는 이렇게 논평을 했습니다. 화석연료 자본주의의 한 가지 특징은 화석연료 노동자들을 배출하..
새만금신공항 취소 재판 온라인 방청, '공공요금 인상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참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그것도 같은 시간에 두 가지 활동이 있었습니다. 첫째 일정은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첫 재판이 열리는 만큼 많은 이들이 방청으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국토부 장관을 피고로 지목한 이 재판은 원고가 무려 1300여 명입니다. 영상재판이 생소했지만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방청을 했습니다. 법원 측 음향장비 문제로 시작이 꽤 지연됐을 뿐 아니라 시작한 뒤에는 판사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는데도 50명 가까운 분들이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방청 프로그램에서 재판 화면은 캡쳐하면 안 된다고 엄하게 말해서 여기에 올릴 수가 없네요^^; 재판이 끝난 후, 방청을 호소한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이 줌미팅을 통해서 ..
[논쟁] 에너지 요금 인상과 기후 정의 운동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반대를 둘러싸고 기후운동 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기후정의동맹과 그들이 주축이 된 '4.14기후정의파업'이 요금 인상 철회 요구를 공식화하자, 요금 인상 필요성을 오랫동안 주장해 온 정의당 이헌석씨가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나는 요금인상 철회는 물론이고 요금 인하까지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헌석 씨를 주되게 반박하겠다. 그 다음에는 414기후정의파업 측도 (적어도 그 주요 조직자 한재각 씨는)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논리에 꽤 큰 허점이 있고, 그래서 겉보기와는 달리 이헌석씨와 불길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겠다. (두 분의 글 링크는 하단에 있다.) 이헌석씨가 제시하는 각종 수치들은 모두 전력 원가 산정과 그에 따라 가정용/산업용 요금의 적정 여부를 판단하..
9.24 기후정의행진/ 10.11 전국기간제교사노조 한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네요. 당분간은 계속 그럴 듯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두 가지 활동만이라도 기록하고자 들어왔습니다. 첫째는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그간 대규모 집회를 못하다 3년 만에 열린 자리였는데, 많은 분들이 참가하신 것을 보면서 기후 위기로 행동하고자 하는 분들은 상당하고, 변화의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둘째, 10월 11일에 전국기간제교사노조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주제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기후위기 불평등의 본질은 계급 불평등이라는 점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교사 분들한테서 일선 학교에서 가르치시는 내용과 그 한계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대안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많으..
에너지 민주주의 포럼, 430 봄바람 순례단 기자회견 오늘 11시 청계광장에서 430 봄바람 순례단 기자회견이 있어서 가 봤습니다. 기후, 평화, 평등(차별금지), 비정규직 네 가지 사회문제로 싸우는 분들을 만나면서 제주도 포함, 전국을 다니신 분들이 향후 열흘은 수도권을 다닌 후 30일 1시 용산에서 대단원을 내린다고 하십니다. 그 때도 시간을 내 봐야겠습니다. 장소를 옮겨서 오후 1시에는 '에너지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구준모, 류승민, 이헌석 세 분이 향후 에너지 정책 전망과 운동의 과제를 말씀하셨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신한울 3,4호기)와 기존 핵발전소 수명 연장 조기 결정하려는 것에 반대해야 하는 것,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할 뿐 아니라 이익은 민간 기업이 챙기고 부담은 공공이 떠안는 폐해도 막을 것, -천연가스는 온실가..